大方廣佛華嚴經 卷第三十八 十地品 第二十六之五 十四, 第八不動地 3/3 > 무비스님 화엄경 강설 염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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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스님 화엄경 강설 염화실


무비스님 화엄경 강설 염화실

2020.3 Vol.128 大方廣佛華嚴經 卷第三十八 十地品 第二十六之五 十四, 第八不動地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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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맑은소리맑은나라 작성일20-04-14 12:33 댓글0건

본문

(2) 諸佛國土淸淨

 心無功用任智力하야  悉知國土成壞住하며  
 諸界種種各殊異와  小大無量皆能了로다
 三千世界四大種과  六趣衆生身各別과
 及以衆寶微塵數를  以智觀察悉無餘로다
 菩薩能知一切身하야  爲化衆生同彼形호대
 國土無量種種別에  悉爲現形無不遍이로다
 譬如日月住虛空호대  一切水中皆現影인달하야
 住於法界無所動호대  隨心現影亦復然이로다
 隨其心樂各不同하야  一切衆中皆現身호대
 聲聞獨覺與菩薩과  及以佛身靡不現이로다
 衆生國土業報身과  種種聖人智法身과
 虛空身相皆平等을  普爲衆生而示作이로다

마음은 공용이 없고 지혜의 힘에 맡겨서
국토가 성취하고 무너지는 일을 다 알며
여러 세계가 갖가지로 모두 다르며
작고 크고 무량함을 능히 다 알도다.

삼천대천세계의 사대 종(種)들과
여섯 갈래 중생의 몸 각각 다름과
여러 가지 보배와 작은 먼지의 수효를
지혜로 남김없이 다 관찰하도다.

보살이 여러 종류의 몸을 다 알고
중생들을 교화하려 그 형상과 같이하며
한량없는 국토도 각각 다른데
형상을 나타내어 모두 두루 하도다.

비유하면 허공에 뜬 해나 달이나
여러 곳의 물 가운데 영상 비치듯
법계에 머물러 변동 없지만
마음 따라 나타내는 영상도 그러하도다.

좋아함이 각각 다른 마음을 따라
여러 중생 가운데 몸을 나타내되
성문이나 독각이나 보살들이나
부처님의 몸까지도 모두 나타내도다.

중생 몸과 국토 몸과 업보의 몸과
성인들의 가지가지 지혜 몸과 법의 몸과
허공인 몸까지도 모두 평등해
중생을 위하여서 두루 나타내도다.

*
제불국토청정(諸佛國土淸淨)
*
심무공용임지력(心無功用任智力)하야 : 마음에 공용이 없고
지혜의 힘에 맡겨서
실지국토성괴주(悉知國土成壞住)하며 : 국토가 성하고 괴하고
머물고 하는 사실을 다 알며
제계종종각수이(諸界種種各殊異)와 : 모든 경계 여러가지가
각각 다른 것과
소대무량개능료(小大無量皆能了)로다 :대상 소상 무량을 다
능히 앎이로다.
*
삼천세계사대종(三千世界四大種)과 : 삼천세계 사대종과
육취중생신각별(六趣衆生身各別)과 : 육취 중생 신각별과
급이중보미진수(及以衆寶微塵數)를 : 온갖 보배의 미진수를
이지관찰실무여(以智觀察悉無餘)로다 : 지혜로써 관찰해서 남
음이 없도다.
*
보살능지일체신(菩薩能知一切身)하야 : 보살이 능히 일체신을
잘 알아서
위화중생동피형(爲化衆生同彼形)호대 :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서 그들의 형상과 같되, 저 앞에서도 있었다.
여러 가지 사문의 몸 또는 바라문의 몸, 찰제리의 몸으로써
등등 모습을 이야기 했다.
국토무량종종별(國土無量種種別)에 : 국토가 무량하고 종종
차별함에 
실위현형무불변(悉爲現形無不遍)이로다 : 다 위하여 형상을
나타내서 두루하지 아니함이 없도다.
*
비여일월주허공(譬如日月住虛空)호대 : 일월이 허공에 머물되
일체수중개현영(一切水中皆現影)인달하야 : 일체 물 가운데서
그 그림자를 나타낸 것과 같아서
주어법계무소동(住於法界無所動)호대 : 법계에 머물러서 머무
는 바가 없되 
수심현영역부연(隨心現影亦復然)이로다 : 마음을 따라서 그림
자를 나타내는 것도 또한 다시 그러하도다.
*
수기심락각부동(隨其心樂各不同)하야 : 그 마음의 즐겨하는 
바가 각각 부동함을 따라서
일체중중개현신(一切衆中皆現身)호대 : 일체 대중 가운데서
다 몸을 나타내되
성문독각여보살(聲聞獨覺與菩薩)과 : 성문과 독각과 보살과 
급이불신미불현(及以佛身靡不現)이로다 : 그리고 불신을 나타
내지 아니함이 없도다.
*
중생국토업보신(衆生國土業報身)과 : 중생과 국토와 업보신과
종종성인지법신(種種聖人智法身)과 : 종종성인 지신과 법신과
허공신상개평등(虛空身相皆平等)을 : 허공신의 모습이 다 평
등한 것을
보위중생이시작(普爲衆生而示作)이로다 : 널리 중생을 위해서
지음을 나타내 보이도다. 오늘 공부한 내용 가운데서 앞의 산
문에서 다 있었던 이야기다.

 (3) 十種自在

 十種聖智普觀察하며  復順慈悲作衆業이라

열 가지를 성스러운 지혜로 널리 살피고
다시 자비를 수순하여 온갖 업을 짓도다.

*
십종자재(十種自在) : 열 가지 몸의 자재
*
십종성지보관찰(十種聖智普觀察)하며 : 열 가지 성스러운 지
혜로써 널리 관찰하며
부순자비작중업(復順慈悲作衆業)이라 : 다시 자비를 순해서
온갖 업을 지음이로다.

 (4) 功德殊勝

 所有佛法皆成就하야  持戒不動如須彌로다
 十力成就不動搖하니  一切魔衆無能轉이라

여러 가지 불법을 다 성취하여
계행도 수미산과 같이 움직이지 않으며
열 가지 힘 이루어 동요하지 않으니
모든 마군들도 어찌할 길이 없도다.

*
공덕수승(功德殊勝): 수승한 공덕
*
소유불법개성취(所有佛法皆成就)하야 : 있는 바 불법을 다 성
취해서 
지계부동여수미(持戒不動如須彌)로다 : 계를 가짐에 움직이지
아니한 것이 수미산과 같더라.
십력성취부동요(十力成就不動搖)하니 : 십력이 성취돼서 동요
하지 아니하니 
일체마중무능전(一切魔衆無能轉)이라 : 일체 마구니의 무리들
이 능히 굴릴 수 없음이로다.

 (5) 成就力

 諸佛護念天王禮하며  密跡金剛恒侍衛로다
 此地功德無邊際라  千萬億劫說不盡이며

부처님이 호념하고 천왕이 예경하며
비밀한 금강신(金剛神)이 항상 시위하고
이 지위의 큰 공덕이 그지없으며
천만억 겁 설하여도 다할 수 없도다.

*
성취력(成就力)
*
제불호념천왕례(諸佛護念天王禮)하며 : 제불이 호념하고 천왕
이 예하며
밀적금강항시위(密跡金剛恒侍衛)로다 : 밀적금강은 비밀한 자
취를 가진 금강이다. 형상이 없지만 자취를 숨기면서 항상 이
땅에 어디서든지 늘 존재하는 금강신장을 밀적금강이라고 한
다. 자취를 비밀히 감춘 금강신장이 항상 시위하도다.
내가 전에 도량에서 혼자 이렇게 다니다가 그때 뭔가 뇌에
이상이 왔는지 지금도 분명히 알 수는 없는데 한순간에 탁
넘어져 버렸다. 엄청 크게 넘어져 버렸는데 떨어진 곳이 말하
자면 돌자갈 위였다.
올라가다가 경사가 밑으로 있는데 위쪽으로 넘어졌으면 높이
가 있어서 좀 덜 다쳤을 텐데 밑으로 넘어져 놓으니까 그 경
사가 배나 높아서 아주 크게 다쳤다.
그런데 그 순간 어떤 신도님이 꿈을 꾸었는데 신장님이 금강
경을 가지고 내 머리에 떡 대더라는 것이다.
그래 그 신도님이 하는 말이 “스님 다쳤는데 크게 다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머리에는 이상이 없을 것입니다.”라고 하였
다.
엉덩이 전체에 차마 볼 수 없을 정도로 시커멓게 멍이 들었
는데 뼈에는 아무 이상이 없고 머리도 땅에 닿지를 않아서
머리도 이상이 없었다.
그 꿈에 신장이 내 머리 뒤에다가 금강경을 갖다 받치더라는
것이다. 그러는 수가 있다.
나는 그런 걸 보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다른 사람이 그것을
또 알아서 나한테 이야기를 해준 것이다. 그런 것이 다 밀적
금강이라고 나는 알고 있다.
그전에도 내가 화엄성중을 열심히 염했지만 그 후로는 더 화
엄성중을 아주 열심히 염한다.
요즘에는 영인스님이 열 시간 녹음해서 유튜브에 올려놓은
화엄성중을 틀어놓고 잔다. 그러면 한 대여섯 시간씩 그냥 돌
아간다. 그럼 그 소리에 잠이 깬다.
또 일어나면 무조건 영인스님 화엄성중 기도를 틀어놓는다.
움직일 때마다 항상 화엄성중을 그렇게 부르는데 내가 그런
가피를 입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믿음이 더 돈독해지고 강
해졌다. 그것은 백퍼센트 가피지 달리 설명할 길이 없는 것이
다.
화엄성중이라고 하는 말 속에는 모든 불보살들이 다 포함되
어 있다. 관세음보살은 말할 것도 없고 지장보살도 말할 것도
없고 부처님, 석가모니 부처님, 아미타불 할 것 없이 전부 그
성스러운 대중이라고 하는 말 속에 다 포함되어 있다.
나는 학인 때 해인사에서 나한전 부전을 봤다. 법정스님이 부
전을 하던 자리였다. 당신이 16나한들의 이름을 적어서 꼬리
표를 걸듯이 쭈욱 길게 걸어 놓고서 그 이름을 낱낱이 부르
면서 예불을 하였다. 그다음에 내가 부전을 하면서도 그대로
16나한의 이름을 일일이 읽어가면서 예불을 했다. 그런데 보
통 기도할 때는 그 이름을 일일이 안부르고 ‘16성중’이라고
만 한다. 16성중이라는 말 속에 그 열 여섯 명의 이름이 다
들어있다.
화엄성중이라는 말 속에도 모든 성스러운 대중들이 다 포함
되어 있다. 옛날 조사스님들이 그런 것을 참 영리하게 잘 해
놓았다.
16성중 안에는 16명의 아라한들이 그 속에 다 포함되어 있
고 500성중이라고 하는데 500나한전에 가서는 ‘500성중’이
라고 하지 그 한분 한분 이름을 안 부른다. 500성중 안에는
500명의 아라한이 그 속에 다 포함되어 있다. 그 모든분들,
불보살들 까지도 다 포함되어 있는 것이 화엄성중이다.
내가 연구를 해보니까 그렇게 되어 있다.
그래서 나는 기도에도 욕심이 작동되어 그러는지 모든 불보
살의 뜻이 다 포함되어 있는 화엄성중을 그렇게 많이 부른다.
여기 밀적금강을 항시위한다고 하였다.
밀적이니까 발설하면 안되는데 내가 친견을 했고 또 말할 계
제가 되었으니까 말하는 것이다.
차지공덕무변제(此地功德無邊際)라 : 이 지위의 공덕은 변제
가 없음이라
천만억겁설부진(千萬億劫說不盡)이며 : 천만 억겁을 설명하더
라도 다할 수는 없다.
  
    (6) 不動地의 果

 復以供佛善益明하니  如王頂上莊嚴具로다
 菩薩住此第八地에  多作梵王千界主하야
 演說三乘無有窮하니  慈光普照除衆惑이로다  
 一念所獲諸三昧가  百萬世界微塵等이라
 諸所作事悉亦然이어니와 願力示現復過是로다

부처님께 공양하여 선근이 더욱 밝으니
전륜왕 머리 위의 장엄과 같도다.

보살이 제8지에 머무르고는
흔히는 범왕이 되어 천 세계 주인이 되며
삼승법(三乘法)을 연설하기 다함이 없고
자비 광명 널리 비춰 온갖 번뇌 없애도다.

한순간에 얻은 바 모든 삼매가
백만 세계 먼지 수같이 많으며
여러 가지 짓는 사업 다 그러하거든
원력으로 나타냄은 이보다 훨씬 많도다.

*
부동지(不動地)의 과(果)
*
부이공불선익명(復以供佛善益明)하니 : 다시 부처님께 공양올
림이 더욱더 분명하니
여왕정상장엄구(如王頂上莊嚴具)로다 : 마치 왕의 정상에 올
려놓은 보관의 그 장엄과 같더라.
*
보살주차제팔지(菩薩住此第八地)에 : 보살이 이 8지에 머묾에 
다작범왕천계주(多作梵王千界主)하야 : 범천왕과 천계의 주인
이 되어서
연설삼승무유궁(演說三乘無有窮)하니 : 삼승을 연설함에 다함
이 없으니 
자광보조제중혹(慈光普照除衆惑)이로다 : 자비의 광명이 보조
해서 온갖 미혹을 다 제거함이로다.
*
일념소획제삼매(一念所獲諸三昧)가 : 일념으로 보호하는 바
모든 삼매가 
백만세계미진등(百萬世界微塵等)이라 : 백만 세계의 미진수와
같음이라.
제소작사실역연(諸所作事悉亦然)이어니와: 모든 짓는 바의 일
이 다 또한 그러하거니와
원력시현부과시(願力示現復過是)로다: 원력으로 나타내 보이
면 다시 이것보다 훨씬 더 지나가도다.

    (7) 結說

 菩薩第八不動地를  我爲汝等已略說호니
 若欲次第廣分別인댄  經於億劫不能盡이로다 

보살들의 제8 부동지를
내가 그대들께 간략히 말했거니와
만약 차례차례 자세하게 분별한다면
억겁을 지내어도 다할 수 없도다.
 
*
결설(結說)
*
보살제팔부동지(菩薩第八不動地)를 : 보살 제8 부동지를
아위여등이약설(我爲汝等已略說)호니: 내가 그대를 위해서 이
미 간략히 설했으니
약욕차제광분별(若欲次第廣分別)인댄 : 만약에 차례대로 널리
분별하고자 할진댄
경어억겁불능진(經於億劫不能盡)이로다 :억겁을 지난다 하더
라도 능히 다하지 못함이로다. 거기까지 제8부동지에 대한
내용이 끝났다.

十五, 第九善慧地
  1, 如來의 神通
 說此菩薩八地時에  如來現大神通力하사
 震動十方諸國土하시니  無量億數難思議로다
 一切知見無上尊이  其身普放大光明하사
 照耀彼諸無量土하사  悉使衆生獲安樂이로다

보살이 제8지를 말씀하실 적에
여래께서 큰 신통 나타내시어
시방의 모든 국토 진동하나니
한량없는 억천만 부사의로다.

일체를 알고 보는 가장 높은 분께서
그 몸으로 큰 광명을 널리 놓아서
한량없는 모든 국토 밝게 비추며
중생들로 하여금 안락 얻게 하도다.
 
*
제9선혜지(第九善慧地)
*
아주 까다로운 십지품이 서서히 제 9지까지 이르렀다. 9지까
지 이르고 다음에 법운지 하나가 남았다.
*
여래(如來)의 신통(神通)
*
설차보살팔지시(說此菩薩八地時)에 : 이 보살의 8지를 설할

여래현대신통력(如來現大神通力)하사 : 여래께서 대신통력을
나타내시사
진동시방제국토(震動十方諸國土)하시니 : 시방 제국토를 진동
하시니, 그 시방제국토를 진동하는 신통력이
무량억수난사의(無量億數難思議)로다 : 무량억수라 사의할 수
가 없더라. 사의하기가 어렵더라.
*
일체지견무상존(一切知見無上尊)이 : 일체를 다 알고 보시는
무상존이
기신보방대광명(其身普放大光明)하사 : 그 몸에서 대광명을
널리 놓으사
조요피제무량토(照耀彼諸無量土)하사 : 저 모든 한량없는 국
토를 환하게 비추사
실사중생획안락(悉使衆生獲安樂)이로다 : 모든 중생들로 하여
금 다 안락을 얻게 하더라.

2, 菩薩의 供養
 菩薩無量百千億이  俱時踊在虛空住하야
 以過諸天上妙供으로  供養說中最勝者로다

한량없는 백천억 저 보살들이
한꺼번에 허공에 솟아올라서
하늘의 공양보다 더 좋은 공양거리로
가장 설법 잘하는 이에게 공양하도다.
*
보살(菩薩)의 공양(供養) : 보살들의 공양
*
보살무량백천억(菩薩無量百千億)이 : 보살 무량 백천억이
구시용재허공주(俱時踊在虛空住)하야 : 동시에 솟아올라서 허
공에 머물러 있다. 무량백천억이나 되는 보살들이 허공에 떡
하고 올라와 있는 그 모습만 우리가 생각해도 참 근사하다.
이과제천상묘공(以過諸天上妙供)으로 : 제천의 상묘한 공양보
다 더 지나가는 공양으로써
공양설중최승자(供養說中最勝者)로다 : 설법하는 가운데 가장
수승한 분에게 공양하도다.
천상에 그 무량억천 보살들이 공중에 솟아있는 것이 여러분
들 눈에 안보인다. 육안으로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보이
는 것이 당연하고 안보이는 것이 잘못도 아니다.
육안으로 보려고 하니까 당연히 안보인다.
육안을 거둬들이고 우리의 심안을 작동하면 그것을 보는 것
은 그렇게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무량억천 보살들이 허공에 솟아올라서 가득히 있고 온갖 공
양으로서 공양하는 그런 모습이다.


 3, 天王의 供養

 大自在王自在天이  悉共同心喜無量하야
 各以種種衆供具로  供養甚深功德海로다

대자재(大自在)천왕들과 자재천왕이
같은 마음 한량없이 기뻐하면서
제각기 여러 가지 공양거리로
깊고 깊은 공덕바다에 공양하도다.

*
천왕(天王)의 공양(供養)
*
대자재왕자재천(大自在王自在天)이 : 대자재왕과 그리고 자재
천이
실공동심희무량(悉共同心喜無量)하야 : 다 같은 마음으로써
한량없이 기뻐해서
각이종종중공구(各以種種衆供具)로 : 각각 가지가지 온갖 공
양구로써
공양심심공덕해(供養甚深功德海)로다 : 매우 깊고 깊은 공덕
의 바다에 공양하도다.

 4, 天女의 供養

 復有天女千萬億이  身心歡喜悉充遍하야
 各奏樂音無量種하야  供養人中大導師로다
 是時衆樂同時奏하니  百千萬億無量別이라
 悉以善逝威神力으로  演出妙音而讚歎이로다
 寂靜調柔無垢害하야  隨所入地善修習하며
 心如虛空詣十方하야  廣說佛道悟群生이로다
 天上人間一切處에  悉現無等妙莊嚴하니
 以從如來功德生이라  令其見者樂佛智로다
 不離一刹詣衆土가  如月普現照世間하며
 音聲心念悉皆滅하사대  譬猶谷響無不應이로다
 若有衆生心下劣이면  爲彼演說聲聞行하고
 若心明利樂辟支면  則爲彼說中乘道하며
 若有慈悲樂饒益이면  爲說菩薩所行事하고
 若有最勝智慧心이면  則示如來無上法이로다
 譬如幻師作衆事에  種種形相皆非實인달하야
 菩薩幻智亦如是하야  雖現一切離有無로다

또다시 천만억 하늘 여인들이
온몸에 기쁜 마음 가득하여서
한량없는 가지가지 풍류를 연주하며
인간 중에 대도사(大導師)께 공양하도다.

여러 종류 음악을 한꺼번에 연주하여
가지각색 곡조가 각각 다르나
모두 다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묘한 음성 내어서 찬탄하도다.

고요하고 부드럽고 때 없는 이들
들어가는 지위를 따라 잘 닦아 익히니
마음이 허공과 같아 시방에 나아가서
부처님 도법을 널리 설하여 중생을 깨닫게 하도다.

천상이나 인간에 가는 곳마다
같을 것 없는 묘한 장엄 다 나타내시니
여래의 공덕으로 생겨나는 것이라
보는 이들 부처님의 지혜 즐겨하도다.

한 세계를 떠나지 않고 각국에 나아가니
한 달[月]이 여러 세간 다 비추듯이
음성이나 생각이 모두 없지만
골짜기에 메아리가 울려 퍼지듯 하도다.

만약 어떤 중생이 생각이 용렬하거든
그에게는 성문(聲聞)의 행(行)을 연설해 주고
만약 마음이 총명하여 벽지불(辟支佛)을 좋아하면
그에게는 중승도(中乘道)를 설해 주도다.

만약 자비로 이익되게 하기 좋아하거든
보살의 행할 일을 설하여 주고
만약 가장 수승한 지혜 마음 가진 이에겐
가장 높은 여래의 법을 보여 주도다.

마치 마술을 하는 사람이 온갖 일을 지어내어도
가지각색 형상이 모두 진실이 아니듯
보살 지혜의 환술도 그와 같아서
모든 것을 나타내나 있고 없음 떠났도다.
*
천녀(天女)의 공양(供養)
*
부유천녀천만억(復有天女千萬億)이 : 다시 천녀 천만억이 있
어서
신심환희실충변(身心歡喜悉充遍)하야 : 몸과 마음이 환희해서
몸에 가득하고
각주악음무량종(各奏樂音無量種)하야 : 온갖 음악을 한량없이
연주해서
공양인중대도사(供養人中大導師)로다 : 인중의 대도사께 공양
하도다.
*
시시중악동시주(是時衆樂同時奏)하니 : 그때에 온갖 음악으로
써 동시에 연주하니 
백천만억무량별(百千萬億無量別)이라 : 음악도 백천 만가지나
되어서 한량없이 차별하더라.
실이선서위신력(悉以善逝威神力)으로 : 다 선서의 위신력으로

연출묘음이찬탄(演出妙音而讚歎)이로다 : 연출묘음이 찬탄이
로다.
*
적정조유무구해(寂靜調柔無垢害)하야 : 적정하고 조유해서 때
도 없고 해침도 없어서
수소입지선수습(隨所入地善修習)하며 : 다 들어갈 바의 지위
를 따라서 잘 수습하며
심여허공예시방(心如虛空詣十方)하야 : 마음이 허공과 같아서
시방세계에 두루두루 나아가서
광설불도오군생(廣說佛道悟群生)이로다 : 널리 불도를 설해서
온갖 중생들을 다 깨닫게 하도다.
*
천상인간일체처(天上人間一切處)에: 천상인간일체처에
실현무등묘장엄(悉現無等妙莊嚴)하니: 다 같을 것이 없는 미
묘한 장엄을 다 나타내니 
이종여래공덕생(以從如來功德生)이라 : 다 여래의 공덕으로부
터 생한 것이다. 거기 그 한 게송에 내가 별을 쳐놨다.
천상인간일체처에 실현무등묘장엄 하니 같을 이 없는 묘장엄
을 다 나타내나니 이종여래공덕생이라. 여래의 공덕으로부터
생한 것이다.
영기견자낙불지(令其見者樂佛智)로다: 그것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다 부처님의 지혜를 즐기도다. 부처님의 지혜를 좋아
하도다.
*
불리일찰예중토(不離一刹詣衆土)가 : 일찰도 떠나지 아니하고
중토에 나아가는 것이 한 세계도 떠나지 않고
여월보현조세간(如月普現照世間)하며 : 온갖 세계에 다 나타
난다. 그것이 마치 달이 온갖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것과 같
다. 달이 하나 뜨면 어디 안 비추는 데가 없다. 경포대에 가
면 으레 그런 말이 있다. 달이 바다에도 있고 경포대 호수에
도 있고 술잔에도 있고 그대의 눈동자에도 있다는 이야기다.
음성심념실개멸(音聲心念悉皆滅)하사대: 음성과 심념이 실개
멸하사대 거기는 음성도 어떤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다. 심념
도 생각도 다 소멸해 없어서
비유곡향무불응(譬猶谷響無不應)이로다 : 그러면서 마치 메아
리가 어디든지 응하지 아니함이 없는 것과 같더라. 참 근사한
내용이다.
이것의 깊은 뜻은 각자가 이런 글귀들을 쓰면서 새겨보고 음
미해 보고 사유해 보아야 한다. 이런 저런 것과 맞춰 보면서
음미해야 국물이 제대로 조금 우러난다.
이렇게 내가 건성으로 넘어가는 것은 화엄경이 하도 많고 또
스님들 수준이 그 정도는 되니까 이렇게 건성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제대로 맛이 우러나고 그 맛을 제대로 느끼고 내 몸에 어느
정도 영양분이 되도록 하려면 이 네 구절 한 게송을 가지고
도 열 번 스무 번 심지어 백 번 이백 번 읽고 쓰고 읽고 쓰
고 하면서 음미해 봐야 제대로 맛이 우러난다. 
내 마음속의 어떤 영양분이 된다.
이렇게 해서는 그냥 이런 것이 있다 하는 것을 소개하는 데
불과하다. 그렇게 아시고 깊이 맛보는 것은 다 각자에게 달렸
다.
나는 이것을 강의하기 위해서 열 번 가까이는 보는데 볼 때
마다 다르다. 두 번째 볼 때는 별이 한 개 더 쳐지고 세 번째
볼 때는 별이 또 하나 더 쳐지고 거기 메모를 또 하게 되고
그런 경험을 통해서 보더라도 이 성인의 말씀이라고 하는 것
은 그렇게 간단하게 우리의 사량 분별로 100페센트 이해되기
는 참 어려운 것이다.
*
약유중생심하열(若有衆生心下劣)이면 : 약(若)자가 네 개나 조
로록 밑으로 내려가면서 나온다. 사약장(四若章)이다.
만약에 어떤 중생이 마음이 하열해서, 마음이 아주 옹졸하고
소인일 것 같으면 
위피연설성문행(爲彼演說聲聞行)하고 : 그를 위해서 성문행을
연설한다.  
약심명리낙벽지(若心明利樂辟支)면 : 만약에 마음이 밝고 영
리해서 벽지불을 좋아하면 벽지불은 성문보다는 차원이 좀
높다. 그러면 그 사람을 위해서
즉위피설중승도(則爲彼說中乘道)하며 : 중승도를 설한다. 중
승도는 만나기 어려운 낱말이다. 중승도(中乘道)에 줄을 그으
시기 바란다.
소승 대승은 아주 익숙하게 우리가 만났는데 중승이라는 말
은 여기에서 만난다. 대승 중승 소승 이렇게 있는 것이다.
어디가서 스님들이 강의하면서 중승을 설명하면 ‘그런 말이
어디 있냐, 대승 소승이 있지 중승이 어디 있느냐’고 할 것이
다. 그러면 화엄경 이 대목을 딱 갖다 대는 것이다.
벽지불을 중승이라고 하였다. 
아주 엄격하게 나누면 성문은 소승이고 연각은 중승이다.
성문은 무엇인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사성제 팔정도 듣고
깨달은 사람들이다.
그런데 연각은 무엇인가? 연각은 벽지불이라고도 하는데 스
스로 자연의 이치를 관찰해서 자기의 어떤 사유에 의해서 깨
달음을 성취한 이들이다. 연각은 ‘인연의 도리를 성취했다,
12인연을 깨달았다’는 소리도 하는데 그것도 다 그 속에 표
현되지만, 자연의 변화 속에서 인연의 이치를 깨닫기가 제일
쉽다.
또 조금만 마음을 가라앉혀 가만히 사유해 보면 사람이 살아
가면서 어떤 변화하는 현상을 가지고 인연의 이치를 깨닫고
알게 된다. 그것이 중승도다. 벽지불 또는 연각이 중승도다.
*
약유자비낙요익(若有慈悲樂饒益)이면 : 만약에 자비가 있어서
요익함을 즐겨할 것 같으면 중생 이익하게 하는 것, 보살행
하기를 좋아한다. 봉사하기를 좋아하고 희생하기를 좋아하고
위설보살소행사(爲說菩薩所行事)하고 : 그들을 위해서 보살의
행할 바 일을 설명해 준다.
이 두 게송 속에 불교 전체가 다 나와 있다.
약유최승지혜심(若有最勝智慧心)이면 : 또 그 가운데서 가장
수승한 지혜의 힘이 있는 사람이라면
즉시여래무상법(則示如來無上法)이로다 : 여래의 가장 높은
법을 보여준다. 화엄경 사약장은 기가막힌 사약장이다. 능엄
경 사약장이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거기에 내가 별을 딱 쳐놓았다.
성문, 연각인 중승도, 보살행, 또 불승 굳이 말을 붙이면 여
래무상법(如來無上法) 하는데 이것은 불승이 된다.
그러니까 성문승 연각승 보살승 불승 이렇게 네 가지로 간단
하게 설명한다.
이보다 더 많은 설명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지만 불교하면
이렇게 네 가지에 다 해당이 된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인천인과교라고 하는 것은 불교에
해당이 안된다. 그것은 유교에서도 많이 이야기 하고 유치원
선생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착한 일 하면 천상에 난다’ 하는 소리가 어린아이들에게는 ‘
착한 일 하면 칭찬받는다’ 는 것과 똑같다. 그것이 인천인과
교다. 진짜 불교라고 하면 성문(聲聞) 연각(緣覺) 보살(菩薩)
불(佛) 이 단계에 관계되는 모든 가르침들이 불교에 해당되는
것이다. 
*
비여환사작중사(譬如幻師作衆事)에 ; 비유컨대 요술쟁이, 마
술하는 사람이 온갖 일을 다 지음에
종종형상개비실(種種形相皆非實)인달하야 : 가지가지 영상이
다 실답지 아니한 것과 같이
보살환지역여시(菩薩幻智亦如是)하야  : 보살 지혜의 환도 이
와 같다.
‘용여환비지(用如幻悲智),환과 같은 자비와 지혜를 쓴다’는 말
이 있다.
불보살들은 실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생을 제도 할 때 필요
하다고 하면 그것을 얼마든지 작동시켜서 표현해낸다. 그것이
자비와 지혜다.
그래서 환지(幻智) 아니면 여환비지(如幻悲智) 환과 같은 자
비와 지혜, 보살의 지혜의 환도 또한 이와 같아서
수현일체이유무(雖現一切離有無)로다 : 비록 일체를 나타내긴
하지만 있고 없는 것을 떠났더라. 있다 없다 할 것이 아니다.
자비와 지혜는 불보살들의 살림살이고 이것은 불보살들의 전
체 삶이다. 그러나 그것이 뚜렷하게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
다.
중생을 제도할 때는 무한정 쏟아내지만 그렇다고 어디 창고
에 쌓아놓고 있는 것도 아니다. 필요할 때 그것을 마음껏 작
용해 낼 뿐이다. 그래서 환과 같은 지혜와 자비다 라고 하였
다.
 
 5, 請說

 如是美音千萬種으로  歌讚佛已黙然住어늘
 解脫月言今衆淨하니  願說九地所行道하소서

이와 같이 아름다운 천만 가지 음성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여 마치고 조용히 있는데
해탈월보살이 말하기를, “지금 대중 청정하니
원컨대 제9지의 행할 도를 설해 주소서.”
*
청설(請說)
*
여시미음천만종(如是美音千萬種)으로 : 이와 같은 아름다운
소리 천 가지 만 가지로써, 음성이 곱다고 해서 미음(美音)이
아니라 정말 진리의 말씀, 중생에게 이로운 말씀을 할 줄 아
는 것이 미음이다. 
가찬불이묵연주(歌讚佛已黙然住)어늘 : 부처님을 노래하고 찬
탄하고 나서는 묵연히 머물거늘
해탈월언금중정(解脫月言今衆淨)하니 : 해탈월이 말하되 지금 
대중이 청정하니.
‘대중이 다 모였습니까?’‘예 모였습니다’‘대중이 청정합니까?’
‘예 청정합니다’ ‘그러면 내가 계를 설하겠다’ 설의를 할 때
이렇게 한다. 여기도 똑같은 형식이다. 해탈월이 말하기를 지
금 대중들이 청정하니
원설구지소행도(願說九地所行道)하소서 : 원컨대 9지의 행할
바 도를 설해 주소서.
십지품은 그 대승경전의 형식도 아주 조직적으로 체계적으로 
계획하에서 잘 되어 있다.
먼저 게송으로써 척 이렇게 하고 그다음 산문이 나오고 그리
고는 마지막에 중송으로써 또 거듭 중요한 곳을 짚어 준다.

  6, 入地十種方便

爾時에 金剛藏菩薩이 告解脫月菩薩言하사대 佛子야 菩薩摩訶
薩이 以如是無量智로 思量觀察하야 欲更求轉勝寂滅解脫하며
復修習如來智慧하며 入如來秘密法하며 觀察不思議大智性하며
淨諸陀羅尼三昧門하며 具廣大神通하며 入差別世界하며 修力
無畏不共法하며 隨諸佛轉法輪하며 不捨大悲本願力하야 得入
菩薩第九善慧地니라

이때에 금강장보살이 해탈월보살에게 말하였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한량없는 지혜로 생각하며
관찰하고는 다시 더 수승한 적멸의 해탈을 구하며, 다시 또
여래의 지혜를 닦으며, 여래의 비밀한 법에 들어가며, 부사의
한 큰 지혜의 성품을 관찰하며, 모든 다라니와 삼매의 문을
깨끗이 하며, 광대한 신통을 갖추며, 차별한 세계에 들어가
며, 힘과 두려움 없음과 함께하지 않는 법을 닦으며, 부처님
들을 따라 법륜을 굴리며, 크게 가엾이 여기는 본래의 원력을
버리지 아니하려고 보살의 제9선혜지에 들어가느니라.”

*
입지십종방편(入地十種方便)
*
지위에 들어가는 열 가지 방편
*
이시(爾時)에 : 이시에
금강장보살(金剛藏菩薩)이 : 금강장보살이
고해탈월보살언(告解脫月菩薩言)하사대 : 해탈월 보살에게 고
해 말씀하사대
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보살마하살이 
이여시무량지(以如是無量智)로 :이와같은 한량없는 지혜로써
사량관찰(思量觀察)하야 : 사량하고 관찰해서
욕갱구전승적멸해탈(欲更求轉勝寂滅解脫)하며 : 더욱더 수승
한 적멸 해탈을 다시 구하고자 하며
부수습여래지혜(復修習如來智慧)하며 : 여래의 지혜를 다시
수습하고자 하며
입여래비밀법(入如來秘密法)하며 : 여래의 비밀법에 들어가고
자 하며
*
관찰부사의대지성(觀察不思議大智性)하며 :부사의한 대지혜의
성품을 관찰하고자 하며
정제다라니삼매문(淨諸陀羅尼三昧門)하며 : 모든 다라니 삼매
문을 청정하게 하고자 하며 
구광대신통(具廣大神通)하며 : 광대한 신통을 갖추고자 하며 
입차별세계(入差別世界)하며 : 차별의 세계에 들어가고자 하

수력무외불공법(修力無畏不共法)하며 : 십력과 사무외와 십팔
불공법을 닦고자 하며 
수제불전법륜(隨諸佛轉法輪)하며 : 모든 부처님을 따라서 법
륜을 굴리고자 하며
불사대비본원력(不捨大悲本願力)하야: 대비 본원력을 버리지
않고자해서 버리지 아니해서 
득입보살제구선혜지(得入菩薩第九善慧地)니라 : 보살의 제9
선혜지에 들어감을 얻고자 하느니라.

 7, 十種行法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住此善慧地에 如實知善不善無記法行과
有漏無漏法行과 世間出世間法行과 思議不思議法行과 定不定
法行과 聲聞獨覺法行과 菩薩行法行과 如來地法行과 有爲法行
과 無爲法行이니라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이 선혜지에 머물러서는 선과 불선과
무기법(無記法)의 행과 새거나[漏] 새지 않는[無漏] 법의 행
과, 세간과 출세간법의 행과, 헤아리고 헤아릴 수 없는 법의
행과, 결정하고 결정하지 않은 법의 행과, 성문과 독각의 법
의 행과, 보살행의 법의 행과, 여래지(如來地)의 법의 행과,
함이 있는[有爲] 법의 행과 함이 없는[無爲] 법의 행을 사실
대로 아느니라.”
*
십종행법(十種行法)
*
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주차선혜지(住此善慧地)에 : 이 선혜지에 머묾에
여실지선불선무기법행(如實知善不善無記法行)과 : 여실지를
맨 끝에 새긴다. 여실하게 사실과 같이 안다. 무엇을 아는가?
선이 있고 불선이 있고 선도 불선도 아닌 무기(無記)가 있다.
인간의 행위가 꼭 선이라야 되고 악이라야 되는 것은 아니다.
선도 악도 아닌 경우가 많다. 그런 법행과
유루무루법행(有漏無漏法行)과 ; 유루 무루 법행과 
세간출세간법행(世間出世間法行)과 : 세간 출세간 법행과
사의부사의법행(思議不思議法行)과 : 사의 부사의 법행과
정부정법행(定不定法行)과 : 정, 부정법행과
성문독각법행(聲聞獨覺法行)과 : 성문 독각 법행과
보살행법행(菩薩行法行)과 : 보살행 법행과
여래지법행(如來地法行)과 : 여래지 법행과
유위법행(有爲法行)과 : 유위 법행과
무위법행(無爲法行)이니라 : 무위 법행을 여실지 여실하게 아
느니라. 9지 선혜지가 되면 이 정도의 능력이 갖추어진다는
것이다.


 8, 如實知 十種行

此菩薩이 以如是智慧로 如實知衆生心稠林과 煩惱稠林과 業稠
林과 根稠林과 解稠林과 性稠林과 樂欲稠林과 隨眠稠林과 受
生稠林과 習氣相續稠林과 三聚差別稠林이니라 此菩薩이 如實
知衆生心種種相하나니 所謂雜起相과 速轉相과 壞不壞相과 無
形質相과 無邊際相과 淸淨相과 垢無垢相과 縛不縛相과 幻所
作相과 隨諸趣生相과 如是百千萬億으로 乃至無量을 皆如實知
니라

“이 보살이 이와 같은 지혜로써 중생들 마음의 빽빽한 숲
[稠林]과, 번뇌의 빽빽한 숲과, 업의 빽빽한 숲과, 근기의 빽
빽한 숲과, 이해의 빽빽한 숲과, 근성의 빽빽한 숲과, 욕망의
빽빽한 숲과, 따라다니며 혼미하게 하는[隨眠] 빽빽한 숲과,
태어나는 빽빽한 숲과, 버릇[習氣]이 계속하는 빽빽한 숲과,
세 종류 차별의 빽빽한 숲을 사실대로 아느니라.
이 보살이 중생들 마음의 갖가지 모양을 사실대로 아느니라.
이른바 섞이어 일어나는 모양과, 빨리 구르는 모양과, 헐리고
헐리지 않는 모양과, 바탕이 없는 모양과, 가없는[無邊際] 모
양과, 청정한 모양과 때 묻고 때묻지 않은 모양과, 얽매고 얼
매지 않은 모양과, 요술처럼 지어지는 모양[幻所作相]과, 여
러 갈래를 따라 나는 모양 등이 백천만 억이며, 내지 한량없
는 것을 모두 사실대로 아느니라.

*
여실지(如實知) 십종행(十種行) : 여실히 아는 열 가지 행(行)
*
여실지 십종행이라고 했는데, 내가 과목을 세밀하게 안 나눠
서 그렇지 앞부분은 과목이 나온다.
과목 밑에는 설명이다. 과목이 뭔가 하니 여실지 십종행이라
십종행을 여실하게 안다. 그 뜻이다.
*
차보살(此菩薩)이 : 이 보살이
이여시지혜(以如是智慧)로 : 이와 같은 지혜로써 앞에 언급한
그런 지혜로써
여실지중생심조림(如實知衆生心稠林)과 : 여실하게 안다. 무
엇을 아는가? 중생심 조림과. 조림은 숲이 빽빽한 것을 말한
다. 그것은 다른 말로 하면 종종상이다. 여러 가지, 가지가지
의 모습이다. 중생의 마음의 가지가지 모습 이런 뜻이다.
그 다음에는 아주 복잡한 내용이 설명된다. 
번뇌조림(煩惱稠林)과 : 번뇌조림과 두 번째는 번뇌도 얼마나
여러 가지 번뇌가 많고 많은지 모른다.
중생 살림살이는 전부 번뇌다. 그래서 조림이라고 표현했다.
다른 말로 하면 종종상이다. 가지가지 상, 번뇌의 가지가지
모습  
업조림(業稠林)과 : 업은 또 말할 것 없다. 업조림과 업도 마
찬가지고
근조림(根稠林)과 : 근기의 조림과
해조림(解稠林)과 : 해(解)는 흔히 지혜라고도 하고 이해라고
해도 좋다. 그것도 조림이다. 여러가지 모습이다.
성조림(性稠林)과 : 근성의 조림과
낙욕조림(樂欲稠林)과 : 낙욕의 조림과
수면조림(隨眠稠林)과 : 수면 이것도 번뇌의 다른 이름이다.
번뇌가 중생을 늘 따라다닌다.
번뇌는 마음을 혼미하게 한다. 온갖 망상 온갖 업에 의해서
한순간도 가만히 안 있고 무엿무엿 망상이 일어나는 것이 마
치 사람을 혼미하게 하고 잠자는 것과 같기 때문에 따를 수
(隨)자 잠잘 면(眠)자를 썼다.
마음에 잠재하고 있는 번뇌이고 좋지 아니한 성향이다. 아뢰
야식 속에 이런 성향이 있다. 그것이 번뇌를 일으키는 잠재력
이다. 수면이라고 하는 번뇌 역시 아주 복잡하다. 그래서 조
림이다. 종종상이다.
수생조림(受生稠林)과 : 생을 받는 것도 단순한 것이 아니다.
아주 복잡하다.
습기상속조림(習氣相續稠林)과 : 우리가 익힌 습기가 계속함
으로 해서 우리의 삶이 영위가 되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복
잡하다. 
삼취차별조림(三聚差別稠林)이니라 : 삼취는 정정취(正定聚) 
사정취(邪定聚) 부정취(不定聚)다. 결정된 것인데 바르게 결정
된 것, 삿되게 결정된 것, 삿된 것도 바른 것도 아니고 긴가
민가, 이리로 갈까 저리로 갈까 하는 것이 부정취다. 그것도
설명을 제대로 하자면 아주 복잡하다.
삼취차별 조림을 여실하게 아느니라.
*
차보살(此菩薩)이 : 이 보살이 
여실지중생심종종상(如實知衆生心種種相)하나니 : 여실지 중
생심 조림을 여실하게 아나니 종종상이나 조림이나 같은 뜻
이다.
소위잡기상(所謂雜起相)과 : 소위 아주 뒤섞이게 일어나는 상
과. 중생심 속에는 별별 생각이 다 일어난다.
우리가 가만히 살펴보면 우리 마음속에 정반대의 생각도 동
시에 일어나고, 미운 생각 고운 생각이 동시에 일어나기도 하
고, 갈까 말까 하는 생각도 동시에 일어나기도 한다. 그런 것
이 잡기상이다.
속전상(速轉相)과 : 속전상과. 빨리 굴러간다. 마음이 얼마나
잘 바뀌는가. 마음의 속도는 빛의 속도도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빛의 속도보다도 천 배 만 배 더 빠른 속전상이다. 우
리 마음에는 속전상이 있다.
참 대단하다. 중생심의 종종상을 이렇게 나열하는 것이다.
괴불괴상(壞不壞相)과 : 무너지는 것 무너지지 않는 것
무형질상(無形質相)과 : 형질이 없는 상. 중생 마음의 작용이
니까 형질이 있을 까닭이 없다. 형질이 없으면서도 온갖 작동
을 다하는 것이다. 자기 인생도 운영하고 세상사 인생사 전부
형질이 없는 것이면서도 좌지우지 한다.
무변제상(無邊際相)과 : 무변제상 변제가 없다. 중생심은 끝
이 없는 것이다. 
청정상(淸淨相)과 : 청정상 텅빈 모습 그렇게 여러 가지로 작
용을 하면서도 또 근본은 텅 비었다.
청정하다를 ‘좋다’ 또는 ‘텅 비었다’라고 해석해도 좋다.
구무구상(垢無垢相)과 : 때가 묻었고 때가 묻음이 없는 상과
박불박상(縛不縛相)과 : 속박이라는 박자다. 속박되어 있는
것과 속박되어 있지 아니한 모습 
환소작상(幻所作相)과 : 환영과 같이 짓는 바 없이 그냥 온갖
것을 다 짓는다.
요술쟁이가 요술을 부리듯이, 환소작상이다.
중생 마음의 여러가지 모습을 아주 잘 그렸다. 중생심 조림
중생심 종종상 
수제취생상(隨諸趣生相)과 : 제취를 따라서 태어나는 모습.
우리는 하루 가운데 부처도 됐다가 보살도 됐다가 성문도 됐
다가 연각도 됐다가 지옥 아귀 축생 인도 천도 아수라 십계
를 다 왔다갔다 한다.
법화경에 가면 천태종에서 일념삼천(一念三千)이라고 해서 한
순간에 3천가지의 모습을 나타내고 3천가지의 작용을 할 수
있는 것이 우리 중생심이라고 하였다.
일념삼천은 천태스님의 아주 특별한 계발이어서 법회경을 이
야기 하면 당연히 천태스님의 일념삼천을 이야기 하게 된다.
다른 데서는 일념삼천 이야기를 잘 안한다. 법화경에서만 일
념삼천을 이야기 한다. 인간의 한순간 마음이 3천가지의 모
습으로 변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3천가지 속성을 다 가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는 그렇게 까지 자세히는 안했지만 그 못지 않게 제취를
따라서 태어나는 모습이
여시백천만억(如是百千萬億)으로 :이와 같은 백가지 천가지
만가지 억이나 되는 그런 것으로
내지무량(乃至無量)을 : 내지 무량 한량없는 것을
개여실지(皆如實知)니라 : 개여실지 한다.
중생심 속에서 이러한 상황들이 벌어지는 속성을 다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나아가서 한 순간의 마음속에 3천 가지의 속성을 다 가지고
있는 것까지 다 안다. 교리적으로 ‘일념삼천’이라고는 구체적
으로 말을 안했지만 여기는 삼천이 아니라 백천 만억 내지
무량이라고 했으니까 양으로 봐선 더 많다.
그러한 것을 다 여실히 안다.
그 다음에 번뇌종종상 하고 나오는데 다음 시간에 이어서 공
부하도록 하겠다.
이 단락이 길고 까다로와서 어차피 오늘 다 할 수가 없다.
오늘 공부는 여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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